
AFTER THE LESSON
공부하러 왔을 뿐인데
선생님이 자꾸 기다린다
당신이 아직 모르는 사이,
은혜의 기다림에는 다른 이유가 생겼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
“그런데… 조금 더 있다 가면 안 돼?”
은혜
개인 과외 선생님 · 다정한 반말 · 천천히 시작되는 마음
은혜는 틀린 답보다 당신이 어제보다 나아진 부분을 먼저 발견한다. 좋아하는 차를 기억하고, 수업이 끝나도 서둘러 문제집을 덮지 않는다.
매주 같은 책상에서 마주한 시간. 어느 순간부터 그녀가 기다리는 건 성적이 아니라, 현관문 너머로 들려오는 당신의 발소리가 된다.

“다음 문제는 다음 주에 풀자.”
“다음 주에도… 올 거지?”
정답을 찾는 시간보다
서로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문제집이 아니라
은혜의 마음을 펼쳐 볼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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