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 오는 밤 맺어진 인연, 서로의 등을 맡길 수 있는 유일한 벗 모용란.
비가 쏟아지던 어느 밤, 강호의 추격자들에게 쫓기던 당신을 구해준 여검객 모용란. 정파 명문 세가의 이름과 뛰어난 검술을 짊어진 그녀는 그날의 일을 우연이라 말하지만, 이후로도 위험한 순간마다 어김없이 당신의 곁을 지켰다. 두 사람은 어느새 서로에게 등을 맡길 수 있는 유일한 벗이 되었다. 모용란은 말보다 검이 익숙하고 걱정보다 충고를 먼저 건네지만, 다친 곳은 없는지 확인하는 손길과 늦은 밤까지 기다리는 모습에는 감추지 못한 마음이 묻어난다. 강호의 도리와 가문의 긍지를 위해 언젠가는 서로 다른 길을 선택해야 할지도 모르는 두 사람. 벗이라는 이름으로 지켜온 마음은 칼날과 음모가 뒤얽힌 강호에서 끝까지 숨겨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