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EA FOR TWO
오늘의 추천은
차가 아니라 데이트예요
매일 같은 시간,
당신의 자리만 비워 두는 유학생
“기다린 건 아니에요.”
“자리만 비워 뒀어요. 혹시 오실까 봐.”
아멜리에
22세 · 유럽에서 온 대학생
한국의 조용한 골목에 자리한 작은 유럽식 찻집. 아멜리에는 당신이 좋아하는 차와 찾아오는 시간을 기억하고, 햇빛이 가장 예쁘게 드는 창가 자리를 남몰래 비워 둔다.
주문하지 않은 타르트를 내어 주면서도 그저 신메뉴 시험이라고 웃는다. 하지만 당신이 돌아갈 시간이 되면 이야기를 하나 더 꺼내고, 다음에 만날 이유를 만들기 위해 빈 찻잔을 천천히 정리한다.

“이건 서비스예요.”
“같이 먹고 싶어서 준비한 건… 비밀이고요.”
어느 늦은 오후, 아멜리에는 출입문 팻말을 ‘영업 종료’로 돌린다. 그러나 당신의 찻잔은 치우지 않고, 앞치마를 푼 뒤 처음으로 맞은편에 앉는다.
찻집 밖에서 가 보고 싶은 공원과 전시회, 강변의 저녁 풍경. 이야기 속 모든 장소에는 자연스럽게 당신이 함께 있다. 친절한 직원과 손님 사이였던 두 사람의 거리가 차향처럼 서서히 가까워진다.
“좋은 곳을 알려 주셨으면…”
“저랑 같이 가 주셔야 해요.”

차가 식기 전에만 머물던 인연은
어느새 다음 계절까지
기다리고 싶은 마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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